
휴먼 드라마<우리들의 블루스>의 내용을 소개하고, 14명의 주요 출연진들과 이 작품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제주도를 살펴보며, 제주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휴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내용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의 20부작 작품으로 노희경 작가의 작품답게 로맨스와 휴머니즘이 강하게 묻어난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다양한 가족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상처와 희생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꿈을 안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에 사는 저는 제주의 내용을 주제로 삼아 표현해 내는 작품들을 아주 재미있게 보게 됩니다. 이 드라마 또한 예고부터 저의 흥미를 확 끌게 했던 작품입니다. 14명의 인생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기대됩니다. 저는 20회 중 16,17회에서 그려진 춘희(고두심)과 은기(기소유)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아 이 내용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춘희(고두심)에게는 여러 명의 자식들이 있었지만 모두 죽고, 막내아들만 서울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내아들 만수 또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어 엄마 손에 이끌려 은기(기소유)는 제주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께 맡겨지게 됩니다. 은기 엄마는 시어머니가 아들의 소식을 들으면 충격으로 쓰러질까 은기와 비밀로 하기로 하고 할머니 댁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은기는 춘희 할머니와 함께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되는데 육지(서울)에서 먹던 음식들과 생활 스타일 등이 은기에게는 너무 낯설고, 적응하기 힘든 것 투성이었습니다. 은기를 연기한 아역배우 기소유는 2017년생이지만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너무 귀엽고,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부모님을 보고 싶어 하는 애절함에 눈물도 흘리게 되었습니다. 은기 엄마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하루 이틀 미뤄지면서 춘희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때 아들 민수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습니다. 은기가 동네 친구와 비밀 얘기를 나누던 중 이를 듣게 된 어른들이 춘희에게 사실을 전해주며 춘희는 당장 아들 만수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에 도착한 춘희는 숨만 간신히 쉬고 있는 아들과 마주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그동안 물질을 하며 모아왔던 돈이 담긴 통장을 며느리에게 전해주며 춘희는 제주로 돌아오게 됩니다. 제주의 부모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바치는 희생을 하는데 저는 통장을 들이미는 춘희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눈물 흘렸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어머니 모습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자신은 못 먹고, 누추해져도 자식밖에 안 보이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는 제주의 어머니 모습에 울컥했습니다. 춘희가 돌아오고 모든 소식을 듣게 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며 함께 기도를 해나갑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인지 만수는 다행히 깨어나게 됩니다.
톱스타 캐스팅 : 드라마 출연진
드라마 예고부터 화제가 되었던 출연진들의 라인업이 대단합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인해 출연진 자체만으로도 기사화되었습니다. 대부분이 주연급의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작품의 흐름을 깨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출연진들이 제주 사투리로 모든 대사를 해 낸다고 하는데 이상한 어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제주 사투리와 억양은 따라 하기에 난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배우인 만큼 사투리뿐만 아니라 캐릭터 소화 및 주연, 조연 없이 완벽한 조합으로 에피소드 하나하나 세심하게 처리해 나갔습니다. 서로의 에피소드가 맞물리며 하나의 이야기처럼 한 가족의 삶을 이야기하듯 너무 자연스러운 전개로 명작이 또 하나 나온 것 같습니다. 이병헌, 신민아, 김우빈, 고두심, 김혜자, 이정은, 차승원, 엄정화, 한지민,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기소유 외 많은 조연들이 함께 드라마를 빛내주었습니다.
제주도 배경의 촬영 장소
촬영 80% 이상은 제주에서 촬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드라마 속에 나오는 제주의 풍경은 인기의 비결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제주 여행을 오시면 동쪽, 서쪽으로 나눠서 많이들 여행하는데 드라마 촬영 역시 동쪽 성산포 부근이 나옵니다. 은희(이정은)이 활어 경매를 하며 자주 나오던 시장 촬영을 이곳 성산포항 부둣가를 비롯해 그 근처에는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성산일출봉, 올레길 1,2코스의 광치기 해변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10대 커플 영주와 현이가 풋풋한 사랑을 키우던 곳인 월정리 밭담 테마공원 앞 바닷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월정리 바닷가는 관광지로 손 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도로를 따라 쭉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날씨가 좋으면 사진 찍기에 최고의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가파도 등 여러 명소들이 촬영 장소로 소개되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만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궁금합니다.